
케냐 대학생들 한국해양대서 승선 실습받는다
(부산=연합뉴스) 조정호 기자 = 한국해양대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 승선실습을 지원한다.
한국해양대학교는 11일 실습선 한바다호에서 '케냐 조모케냐타농업기술대학(JKUAT) 승선실습 교환학생 초청 프로그램' 합의각서(MOA)를 체결했다고 밝혔다.
이은방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학장과 박한동 ㈜주웨이해운 대표이사가 합의각서를 교환했다.
케냐 JKUAT는 국책사업의 하나로 학생들의 졸업 전 6개월간 승선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.
그러나 승선실습교육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외국상선에 돈을 내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.
한국해양대는 케냐 JKUAT와 승선실습 교환학생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, 오는 3월부터 6개월간 JKUAT 학생 5명(남학생 4명, 여학생 1명)에게 교육지원을 한다.
한국해양대 해사대학과 운항훈련원, 선박운항과가 주축이 돼 승선실습 교육을 한다.
케냐 교환학생들의 생활 지원 등은 ㈜주웨이해운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.
이은방 해사대학장은 "해운 선진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높아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연수는 많이 있었지만 대학생들을 위한 승선실습 교육은 처음이다"며 "이번 프로그램이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개도국에 대한 교육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확대하겠다"고 말했다.
한편 오는 25일에는 모하메드 겔로(Mohamed Abdi Gello) 주한 케냐대사가 한국해양대를 방문해 박한일 총장과 이번 프로그램을 비롯한 양국 간 학술교류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.